알림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장애인 인권뉴스


지적장애 동생 다리미 지지고 감금…범행 부인한 친누나 등 4명 실형

2023.08.24 관리자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동생이 자해한 것" 주장…'냄새 난다' 한겨울 창고 가두기도
재판부 "피해자 고통 상상하기 힘들어, 뒤늦게 혐의 인정 참작"

ⓒ News1 DB

(전주=뉴스1) 김혜지 기자 = 20대 지적장애 남성을 창고에 가두고 다리미로 온몸을 지진 친누나 커플과 지인 커플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전주지법 형사3단독(부장판사 정재익)은 24일 특수상해, 특수중감금,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강요, 공동폭행) 혐의로 기소된 친누나 A씨(26)에게 징역 5년, 그의 남자 친구에게 징역 4년, 동거한 커플에게는 각각 징역 5년과 징역 4년6개월을 선고했다고 24일 밝혔다.

A씨 등은 지난해 11월13일부터 12월31일까지 A씨의 지적장애 3급 남동생 B씨(20대)를 학대하고 감금한 혐의로 기소됐다.

A씨 등은 B씨에게 공부를 가르쳐준다는 명목으로 B씨가 덧셈, 뺄셈, 구구단 등 문제를 틀릴 때마다 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B씨는 이 과정에서 A씨 등의 폭행에 못이겨 두 차례 걸쳐 사회복지시설과 병원으로 몸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이를 알아챈 A씨 등은 B씨를 다시 자택으로 끌고 와 각목 등으로 폭행을 계속 이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등은 또 B씨에게 "너는 밥도 없고, 물도 마실 수 없다. 너한테 주기 아깝다"며 스팀다리미로 볼과 입술, 팔과, 허벅지 등 신체 곳곳을 지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한겨울에 B씨를 약 일주일간 난방기구 없는 창고에 가두기도 한 것으로 확인됐다. B씨가 심한 화상을 입고 상처가 짓물러 씻지 못하게 되자 '냄새가 난다'는 게 그 이유였다. 이들은 자신들의 범행이 발각될까봐 창고 창문을 쇼핑백으로 가리기까지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범행은 B씨가 창고 안에서 '살려달라'고 소리치자 지다가던 이웃이 이를 듣고 경찰과 119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구조 당시 B씨는 얇은 가운만 입은 상태였고 온몸엔 화상과 욕창 등 상처가 발견됐다고 경찰은 전했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B씨 앞으로 나오는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수당, 유족연금 등을 노리고 병원에서 B씨를 데려와 함께 살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A씨 등은 수사기관에서 "B씨가 자해한 것"이라며 범행을 부인하고, 서로 책임을 떠넘겼던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고인 A씨는 친누나로서 피해자를 보살피고 보호해야 함에도 범행을 주도해 비난가능성이 다른 피고인들보다 크다"며 "피해자가 당시 받았을 고통은 상상하기조차 힘들고, 수술을 받더라도 평생 후유증을 가지고 살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부는 "피해자는 아직 용서할 수 없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다만 피고인들은 뒤늦게나마 범행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는점, 범행 전후 정황 등 여러 양형 요소를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판시했다. 


원문보기: 지적장애 동생 다리미 지지고 감금…범행 부인한 친누나 등 4명 실형 (naver.com)

출처: news1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37 지적장애 있는 전처 폭행한 60대 남성 징역형 관리자 2023.06.28
236 "구타 유발자네" 중증장애인들 폭행한 시설 재활교사 벌금형 관리자 2023.06.08
235 웨이터의 애인 행세…‘IQ 49’ 지적장애 여성 꼬셔 4200만원 편취 관리자 2023.06.05
234 "나랑 사귀자"며 지적장애인 돈 뜯은 20대, 2심도 '실형' 관리자 2023.05.04
233 장애 동창 때리고 돈 뜯은 20대들…法, 징역 3년~4년6개월 관리자 2023.04.24
232 女 장애인 생활관 들어가 성폭행한 50대에 징역 10년 구형 관리자 2023.04.10
231 “눈도 안 보이는 게 고양이 밥이나 주고?” 시각장애인 폭행 ‘징역 6개월’ 관리자 2023.03.15
230 "취침시간에 왜 안자" 지적장애인 학대혐의 사회복지사들 벌금형 관리자 2023.03.13
229 여성 장애인 생활관 몰래 들어가 성폭행한 직원 구속기소 관리자 2023.03.03
228 지적장애인 16년간 착취 공장 사장, 징역 3년 6개월 관리자 2023.02.14
227 중증 장애아동 학대한 사회복지사 항소심도 징역 1년 관리자 2023.01.27
226 지체장애아동 하루 4시간 의자에 벨트 고정해둔 보육교사 벌금형 관리자 2023.01.18
225 중증 장애인 폭행하고 얼굴에 반찬 부은 활동지원사 집행유예 관리자 2023.01.03
224 대구지법, 지적장애인에게 안마받은 사회복지사들 집행유예 관리자 2022.12.19
223 신체적 학대와 경제적 착취 등에 가린 ‘방임’… 사회적 공감대 필요 관리자 2022.12.15
222 장애 아내에 수면제 먹인 뒤…흉기로 손 내리쳐 보험금 타낸 남편 관리자 2022.12.14
221 지적장애인 착취 '인면수심' 40대 징역 7년형 관리자 2022.11.29
220 10살도 안된 아이를…ADHD약 먹이고 정신병원 보낸 그룹홈 원장 관리자 2022.11.28
219 장애인 상대 1억 등쳐 도박한 간병인, 징역 2년 관리자 2022.11.14
218 중증 장애 의붓딸 허언 이유로 쇠파이프로 폭행한 60대 계부 실형 관리자 2022.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