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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2023년 5,6월 소식지

2023.07.14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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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5,6월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소식지

 

 

1. 5,6월 활동

 

하나. 상반기 전 직원 워크숍 실시

 지난 525()부터 26()까지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전 직원 상반기 워크숍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워크숍은 2023년 상반기 사업 점검과 내부토론회 등이 이루어 졌으며, 모든 직원이 서로 소통을 나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2023년 하반기에도 항상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두울. 찾아가는 초등학교 인권교육 실시

 지난 5월 부터 현재까지, 경기북부 10개 시·군 내에 통합학급을 운영하고 있는 초등학교 4학년 학생과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초등학교 인권교육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예정된 학급 수를 뛰어넘을 정도로 많은 학급에서 관심을 가지고 신청을 해 주셨습니다. 신청해 주신 모든 학교와 협조해 주신 경기도교육청(북부)에 감사드립니다.

 

세엣. 2023년 제1차 운영위원회 개최

 지난 67()에는 2023년 제1차 운영위원회가 개최되었습니다.

 이번 운영위원회는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의 운영규정 개정()에 대한 심의가 있었으며, 진행되고 있는 사업에 대한 보고 등이 이루어 졌습니다. 바쁘신 와중에도 참석하여 주신 모든 운영위원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 7월 일정

 

하나.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장애인학대 전문가교육 참석 (2023.07.05.~07.)

두울. 청년권리옹호자 교육 실시 (2023.07.11.~08.10.)

세엣. 양주시지역사회보장협의체실무분과 회의 참석 (2023.07.13.)

네엣. 장애인권익옹호기관 팀장회의 참석(2023.07.18.)

 

 

3. 알려드립니다!

 

우리 이사했어요~

 

 지난 623(),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이새집으로 이사를 했습니다.

 

 201612월부터 약 6년 정도 머물며 정들었던 의정부사무실에서는 아쉬운 작별을 하고,

경기도 양주시에 위치한 경기도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되었습니다.

새 건물에서의 시작이라 아직 적응시간이 더 필요하긴 하지만 저희의 변화를 응원해 주시길 바라며 많이 놀러오세요~^^

 

변경주소안내

(11485) 경기도 양주시 고삼로43번길28, 경기도북부장애인복지종합지원센터306

 

 

4. 오늘의 이야기

 

딸이랑 함께 잠을 자고 있는데, 누가 갑자기 문을 열고 들어왔어요!

 

 지적장애가 의심되는 여성이 친한 이웃 지인에게 오랜 기간 금전을 착취 당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연락이 왔다. 평소 당사자를 지원하고 있던 기관에선 당사자의 학대 정황을 알게 되었고, 행위자에게 즉시 연락하여 사정을 따져 물었다. 그러자 다음 날, 마음이 급해진 행위자는 임의로 가지고 있던 당사자의 집 열쇠를 이용하여 당사자 집에 침입하였고 당사자에게 나랑 상관 없다고 얘기해라!, 다 모른다고 대답해라!”라고 진술을 강요하는 등의 협박을 하고 당사자 핸드폰의 통화내역, 문자기록 등을 다 삭제하였던 것이다.

 

 행위자는 당사자의 집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있었고, 워낙 오랜 기간 알고 지낸 지인이기 때문에 언제 또 집에 찾아올지 모르는 상황으로 두려움과 공포에 시달리고 있었다. 우리는 당사자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어린 딸까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상황으로 즉시 응급보호 조치를 실시하고 행위자를 경찰에 고소조치하였다.

 

 하지만 경찰 조사는 오랜 기간이 걸리며, 행위자는 여전히 당사자 집 근처에 살고 있는 상황으로 당사자의 두려움은 해소될 수 없는 상황이었다. 당사자는 행위자를 피해 다른 지역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하였고, 우리는 더 나은 주거환경의 임대주택으로 이사를 지원하게 되었다.

 

 당사자는 잘못이 없고, 행위자의 나쁜 짓 때문에 멀쩡한 집을 두고 당사자는 이사를 가야 하는 상황이 씁쓸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더 나은 주거환경으로 이사를 갔다는 점과 새출발을 다짐하는 당사자를 바라보며 긍정적인 생각을 해본다

 

상담원 : 향기가 가득!

 

 

5. 운영위원 칼럼

 

 

당신과 나는 꽃과 벌

 

박김영희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운영위원장)

(장애인차별금지추진연대/ 상임대표)

 

유령아기’ ‘그림자아기라는 말들이 기사마다 나온다.

 

 누구보다 이 말의 의미를 장애인 차별과 억압에 대응하는 최전선 현장에 있는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분명 존재하고 있으나, 존재하지 않는 존재를 의미한다는 것을..

 

 장애인은 장애가 있다는 이유만으로 수십 년을 시설로 밀려나서 살거나, 지역에 살아도 갖은 차별의 상황에 놓여있다. 교육도, 이동도, 노동도 모든 것이 마치 장애인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처럼 비장애중심 구조화 된 사회에서 장애인은 일상에서 차별을 당하며 살아가고 있고 권익옹호활동가들은 이러한 사회에서 장애인 차별에 대응하고 있다.

 

 미신고영아 살해사건이 이슈화되고 있다.

 사건들이 시작되었을 때부터 무엇인가 불안한 예감이 있었다. 아마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영아 중에도 미신고영아 살해가 있을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이 있었다. 그런데 불안한 예감은 빗나가지 않았다.

 용인에서 2015년 다운증후군 영아를 아버지와 외할머니가 살해했다는 기사가 보도되면서 가슴이 철렁했다. 결국, 이 영아는 임신 중에 장애아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태어나자마자 하루 만에 살해당했다고 한다. 이 영아가 살해당해야 하는 이유는 단 하나 장애가 있다는 이유뿐이었다.

 지나친 비약된 생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드러나지 않은 또 이와 같은 사건이 없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지금 이 순간에도 과연 장애라는 단 하나 이유로 미신고영아로 살해당하는 아이는 없을까.

 

 장애인들 중에는 출생신고가 늦게 되어있는 경우가 있다. 부모가 장애 때문에 살기 어려울 것 같다고 방 한쪽에 밀어뒀는데 죽지 않아서 키우게 되었고 늦은 출생신고를 했다는 슬픈 이야기를 지금은 웃으며 말하는 장애인이 있다. 그런데 이런 이야기가 과거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이고 현실이기도 하다. 아직도 현실은 장애는 불행의 조건에 놓여져 있기 때문이다. 장애인은 언제쯤 가족에게 죽음을 당하지 않을 수 있을까.

 

 장애인 차별에 대응하는 권익옹호활동은 매 순간이 고민과 갈등이며, 도전이고, 지쳐가는 것이다. 권익옹호 활동에 대해 많이 알면 알수록 장애인의 현실이 더욱 가깝게 느껴지고, 해결하기 어려워 좌절도 느낀다. 세월이 가면 익숙해지기보다 세상의 변화는 느리고 제도개선도 느리기만 하다. 그래서 지치기도 한다.

 

 그러나 포기할 수가 없다. 권익활동은 단 하나 장애인의 시선으로 세상을 봐야 하고 세상을 향해서 장애인차별을 알리고 장애인의 언어를 잘 전달하는 역할자가 되어야 한다. 물론 권익옹호자는 차별에 대응함에 있어 사건해결과 교육과 정책제안이나 어떤 것이든지 장애인을 대상으로만 아니라 함께 한다는 협력관계를 가지고 권익옹호활동을 해야 한다. 최재천 생태학자가 했던 말이 생각난다. ‘지구상에 가장 협력관계를 가장 잘하고 번성하는 것이 꽃과 벌이다라고한다. 이와 같은 협력관계가 봄을 만든다고 한다.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은 이렇게 장애인과 꽃과 벌처럼 협력관계를 이루며 장애인이 평등하게 살아갈 수 세상을 만들게 되길 바란다. 꽃과 벌이 되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서로를 믿으면서 함께 해보길 바란다.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경기도 양주시 고삼로43번길 28, 306

T.031-851-1007 F. 031-851-1008 E.ggndrc@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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