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2023년 08월 소식지
2023년 8월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소식지
1. 8월 활동
첫번째. 찾아가는 권리충전소 진행
8월 8일(화)에는 LG이노텍 파주공장에서 ‘찾아가는 권리충전소’ 사업을 실시 하였습니다. 지역사회 내 학대 및 차별에 관한 상담이나 학대예방 캠페인 등을 찾아가서 진행하는 이 사업은 올해 LG이노텍과 함께 지난 2월 7일에 이어 두번째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권리충전소 진행을 위해 힘써 주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두번째. 신입직원 교육 실시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에새로운 식구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기관에 변화를 주게 되는 설레임을 안겨준 새식구와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한 안내와 직무 교육을 실시 하였습니다. 그 외 다양한 교육들을 입사하자마자 지속적으로 받느라 힘드셨을 텐데 그래도 소화를 잘해 주셔서 감사드리며, 박수와 응원을 보냅니다. 환영합니다~!!
2. 9월 일정
첫번째. 경기북부지역 아동보호전문기관 합동 업무협약 (23.09.06.)
두번째.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신입직원교육 참석 (23.09.12.)
세번째.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 북부누림간담회 (23.09.12.)
네번째. 양주시 사회복지박람회 참석 (23.09.24.)
다섯번째. 직원역량강화 교육 실시 (23.09.25.)
여섯번째. 양주시장애인종합복지관솔루션 위원회 참석 (23.09.26.)
3. 오늘의 이야기
아~ 선생님이 이렇게 생겼구나?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여성이 남편에게 오랜 가정폭력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연락이 왔다.
당사자는 태어날 때부터 시각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오른쪽 눈은 폭행으로 실명이 되었다고 하였다. 왼쪽 눈 또한 시력이 거의 없으며, 백내장이 심하게 온 상황이었다.
당사자와 동행하여 병원에 방문하였을 때, 의사는 수술하지 않으면 실명의 위험이 있어 왼쪽 눈 수술이 필수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고 하였다. 의사 소견에 따라 당사자 의료 지원을 하였고, 당사자는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과거에 수술을 하였다면 지금보다 더 나은 시력을 되찾았을 수도 있었겠지만, 남편은 그나마 남아있는 시력이 상실될 것이라며 당사자의 수술을 반대했었고 당사자는 수술을 하지 못한 채 지금껏 지내왔다고 한다. 그래도 당사자가 용기 내어 신고해준 덕분에 수술을 하고 시력을 되찾을 수 있게 된 것이다.
회복이 끝난 당사자는 "아~ 선생님이 이렇게 생겼구나~"라고 말씀하시며 다니는 곳마다 큰 소리로 글자를 읽으며 너무 잘 보인다며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순간에는 정말 많은 생각과 감정이 오고 갔다.
앞으로는 밝아진 시야로 행복한 삶을 살아 가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상담원 : 하아~옹 졸려~
4. 운영위원 칼럼
장애인의 인권을 다시 세워 나가자!!
임원선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 운영위원)
(신한대학교 사회과학대학 / 학장)
인류가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 시작한 역사를 살펴보면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행해 졌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공동체 규모가 커지면서 미처 돌보지 못하는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하였다.
때로는 가족이나 사회로부터 방임되고 사회발전의 장애로 여겨지기도 하며 희생 당하기도 하였다. 사회규모가 거대해지면서 점차 사회적 약자를 돌보기 위한 민간 조직들이 종교단체를 중심으로 출범하기 시작했다. 그 중에 장애인복지시설도 한 분야로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초기에는 24시간 보호하기 위한 생활시설 위주로 설립되고 운영되었다. 장애인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기 시작하면서 격리하여 수용하고 보호하는 수준에서 발전하여 장애인 인권에 기초한 복지시설이 설립되기 시작하였다. 이제는 한 단계 더 나아가 장애유무에 상관없이 지역사회에서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공동체 구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5년 장애인복지법 개정으로 장애인 학대에 대한 예방과 피해장애인 지원을 위한 ‘장애인권익옹호기관’ 설립 근거가 마련됨에 따라 장애인학대 문제에 대해 보다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다. 필자는 장애인 가족으로서 장애인의 인권에 대해서 함께 생각해보고자 한다. 필자의 부친은 언어와 청각장애가 있었다. 아버님과 대화를 나눠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아버님이 장애인이라는 이유로 또래들로부터 수없이 많은 놀림을 받아야 했고 이는 성격적으로 내향적이면서 친구들과 어울리지 않는 학령기를 보낼 수밖에 없는 환경에 처하게 되었다.
위와 같은 사례는 우리 지역사회에 장애인과 그 가족에 대한 몰이해와 편견이 뿌리 깊게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유교의 부정적 측면인 형식주의로 인해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약점이 있으면 멸시하고 천대하던 관행이 이어져 오고 있기 때문이다.
인류사회는 1789년 프랑스 대혁명 이후 “인권”의식이 보편화되고 있다.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으로 이제는 장애나 질병과 상관없이 모든 생명이 존중 받아야 한다는 가치를 견지하며 살아가게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사회에는 아직도 “장애인인권”에 대한 인식 수준이 낮다. 지역사회의 모든 공공시설은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유니버설 디자인(‘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 ‘범용(汎用) 디자인’이라고도 함)에 기초하여 설치되고 운영되어야 하나 아직도 이러한 부분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리나라 속담에 ‘구슬도 꿰어야 보화가 된다’는 속담과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는 속담이 있다. 지역사회의 다양한 사람들이 서로 공감하고 참여하는 가운데 모든 사람들이 함께 더불어 살아가기 좋은 세상은 조금씩 조금씩 이루어 질 것이라 믿는다. 독자 여러분들도 하나의 구슬로서 연결되어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동참하게 되기를 기대해 본다.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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