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림


경기북부장애인권익옹호기관

장애인 인권뉴스


중증장애 동생 냉·난방 없이 20여년 방치한 70대 누나 집유

2024.08.19 관리자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서울동부지방법원
[연합뉴스TV 제공]

서울동부지방법원
[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뉴스) 최원정 기자 = 20여년 동안 종교적 이유를 내세워 중증 정신장애인인 동생의 병원 치료를 거부하고 방치한 70대 친누나에게 1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서울동부지법 형사8단독 이준석 판사는 14일 장애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모(77)씨에게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하고 장애인 관련 기관에 3년간 취업제한 명령을 내렸다.

이씨는 2001년부터 2022년까지 냉·난방이 되지 않고 단수·단전된 열악한 주거환경에 중증 장애인인 동생(70)을 방치하고 기본적 보호와 치료를 소홀히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씨는 동생의 유일한 보호자로서 동생의 기초연금 등을 관리하면서도 '신의 구원을 받아야 한다'는 등 종교적인 이유를 내세워 입원 치료를 거부해온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반면 이씨는 "동생을 방치한 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담당 공무원과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등의 증언을 종합할 때 이씨가 동생에 대해 적절한 조처를 하지 않은 사실을 충분히 인정할 수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이어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당시 동생의 집을 촬영한 영상을 보면 도저히 사람이 정상적 생활을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오염됐다"며 "이씨의 유기·방임으로 인해 동생이 앓고 있던 정신질환이 악화됐고 이웃 주민에게도 적지 않은 피해가 초래됐지만 반성하지 않아 엄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이씨가 고령이고 범죄 전력이 없는 초범인 점, 동생이 의료기관에 입원해 현재는 건강을 상당히 회복했고 이씨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
 
출처: 연합뉴스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277 장애인보호작업장 원장이 장애인 걷어차고 강압적 지시까지 관리자 2025.05.23
276 "이웃에 수억 뜯겨도 믿더라"…'지적장애 가족' 지켜준 상담사의 당부 관리자 2025.05.15
275 돌보던 노인·장애인 장애 수당 등 빼돌린 요양보호사 실형 관리자 2025.05.14
274 법원 "뇌병변 동반 지적장애인 장애인콜택시 단독 탑승 거부는 차별" 관리자 2025.05.07
273 전화금융사기 현금 수거 동원된 지적 장애인 무죄 관리자 2025.05.07
272 결혼 빙자해 지적장애인 연금·대출금 ‘꿀꺽’한 50대…“해도 너무하네” 관리자 2025.04.25
271 "취직시켜 줄게"…지적장애인 노려 사기 친 일당 실형 관리자 2025.03.21
270 “왜 우리 학교에”… 장애학생 차별 발언한 교장 관리자 2025.02.19
269 법원 "'시각장애인 변압기 충돌' 한전·목포시 책임있다" 관리자 2025.02.05
268 "왜 안 자" 4세 장애아 상습 학대한 20대 계부 징역 2년 관리자 2025.01.24
267 지적장애인 명의로 수백만원 물건 산 30대 여성…징역 4개월 관리자 2025.01.20
266 지적장애인 하루 14시간 일 시키고 임금 착취한 식당 사장‥징역 4년 관리자 2024.12.03
265 간식 먹는데 목덜미 ‘꾹’...6년간 돌본 중증장애아동 폭행한 활동지원사 관리자 2024.11.28
264 중증 장애인·직원 5년간 성추행한 시설대표…징역 3년·법정구속 관리자 2024.11.27
263 지적장애 조카 목검으로 7시간 폭행 살해한 40대에 징역18년 관리자 2024.11.06
262 지적장애인 속여 약3년간 노동 착취한 40대, 항소심서 형량 늘어 관리자 2024.09.19
261 지적장애인 임금 7년간 빼돌린 목사 부부…"헌금 낸 것" 뻔뻔 관리자 2024.08.30
260 "돌봐주겠다" 장애인 데려와 감금 폭행, 60대 목사 징역 7년 관리자 2024.08.30
259 '장애인 임금 7년 여간 착취' 염전업자 징역형…2명 법정구속 관리자 2024.08.23
258 20대 지적장애 여성 수당 착복하고 몰래 혼인신고한 50대 실형 관리자 2024.08.23